[성명]2022 두산중공업 정기주주총회 청년기후긴급행동 입장문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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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두산중공업 정기주주총회 청년기후긴급행동 입장문


 안녕하세요, 저희는 더 나은 지구를 상상하는 청년기후긴급행동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오늘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두산의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삶을 더 윤택하게, 지구는 더욱 청정하게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계시는 투자자님들, 주주님들께서 현재 두산중공업이 기후위기와 석탄발전소 수출의 문제점을 알린 기후운동가들의 직접행동으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실추되었고, 임직원들의 충격이 컸다며 1,84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기후위기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2020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석탄발전 수출 사업을 검토하게 된 계기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제너럴일렉트릭 등 기존 투자사들이 철수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산중공업에게 오늘은 20여 년 만에 새 이름으로 탈바꿈하고 새 시작을 하겠노라 선언하는 역사적인 날이겠지만, 아니요. 세상은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기후위기 앞에서 행동하고, 이윤창출을 위해 기업이 국경을 초월하면서까지 우리 모두의 터전 지구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기후운동가들을 법정에 세운 채, 고작 회사명을 바꾸는 것으로 시대의 변화를 따르려 하는 게으르고 근시안적인 두산의 행보를 똑똑히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 이름만 바꾸면 끝? 청년기후활동가들이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유는 (경향신문)

>> [포토] “국경 없는 기후위기, 해외 석탄발전 건설 사업 멈춰야” (한겨레)

>> 두산에너빌리티 새출발 향한 엇갈린 ‘시선’ (환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