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연대] 원동일님의 청년기후긴급행동 형사재판 연대 탄원서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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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탄원인: 원동일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1지구장,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상임대표)

피탄원인: 청년기후긴급행동 강은빈, 이은호


  안녕하십니까 재판장님!

  2009년 지구의 위험한계선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의 생물권은 상당한 압력에도 견딜 수 있는 통합적인 시스템이지만, 특정 지점을 지나면 붕괴가 시작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티핑포인트라고 합니다. 지구에는 9개 권역의 위험 한계선 분야가 있습니다. 기후변화, 생물종 다양성 손실, 해양 산성화, 토지 이용의 변화, 질소와 인의 부하, 담수 이용, 대기 에어로졸 부하, 화학적 오염, 오존층 상실 등입니다. 이미 이 중 4개 분야(기후변화, 생물종 다양성, 질소와 인의 부하, 토지 이용의 변화)는 한계선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새해 첫 날 세계평화의 날 담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여야만 합니다. 사실 환경은 각 세대가 빌려쓰는 것으로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정의로운 세상, 곧 우리가 관리하도록 맡겨진 피조물 보호에 신중한 세상을 위하여 일하는 모든 젊은이를 존중하고 격려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적 추출 경제를 멈추고, 돌봄과 공존을 중심에 두는 생태적 체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자본주의적 추출, 자본주의 체제가 잘못 돌아가서 나타난 결과가 아니라, 이 체제가 너무 잘 작동한 나머지 도래한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이은호, 강은빈 활동가는 바로 그러한 점을 지적하고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상기시켜주는 예언자적 활동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재판장님께서는 이 젊은이들의 활동을 공동선의 관점에서 판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1월 16일

탄원인 원동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