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SK E&S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 중단 촉구 국회 기자회견 은빈 발언문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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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 강은빈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안녕은 지구 공동체의 안녕에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우리는 모두 지구의 한 부분이고, 지구 또한 우리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구에서 고유하고 다양한 생명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지혜를 잃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여전히 지구 곳곳의 바다와 땅, 숲, 강을 국가 간 협상을 거치기만 하면 얼마든지 자원으로 만들어 소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우리는 물과 공기와 땅,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들과 연결된 지구 생태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 정부가 국경 너머 원주민들의 터전을 위협하는 사업에 수천억 원의 금융을 지원하는 현실에 우리가 치열히 개입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2022년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으로 인해 위협받는 티위섬 주민 세 분과 함께 공적 금융기관의 지원 중단 가처분 신청 원고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또한, 지난 해 11월 한국수출입은행은 금융지원을 6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깊은 가해의식을 느낍니다.

끝을 모르는 개발과 성장 중독은 지구 생태계의 공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티위 섬 주민들과 지구 생태계를 곤경에 처하도록 몰아세우고는, 정작 한국에서는 수출경제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실현했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우리는 두고 두고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분명합니다. 공적 금융기관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바로사 가스전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티위 섬 주민들의 투쟁에 힘입어 한국 사회에도 생태적 가치와 규범이 뿌리내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4. 2. 27.

청년기후긴급행동 강은빈


(사진 출처: 뉴스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