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923기후정의행진 차량 하은 발언문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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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기후정의행진 차량 발언: 하은


안녕하세요,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하은 입니다. 지난 9월 12일, 삼척 석탄발전소 앞에 7개의 단체가 모여, 불복종 직접행동을 했습니다. 2시간가량 석탄 육상 운송 트럭이 지나가는 터널 입구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저항의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삼척에는 더 이상의 발전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삼척시의 주민 중 반 이상이 발전소 건설을 반대합니다. 삼척블루파워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많은 존재의 삶과 터전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와 정부는 착취와 파괴의 생태학살을 자본의 논리로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삼척블루파워는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집니다. 지역의 희생을 통해 중심부가 이득을 얻는 구조는 과거 식민주의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저는 삼척을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폭력과 억압, 그로 인한 아픔을 만들어내는 구조에 함께 저항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세상과 불화하는 나를 마주합니다. 생명보다 이윤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살아가며 흔들리고, 불안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나는, 그동안 안전한 지대에 머물고 싶어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직접행동을 통해서 그 벽을 허물고, 세상과 불화하는 나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여러분들께도 함께하자고 손 내밀고 싶습니다. 여러 존재들의 삶과 터전을 앗아가는 폭력에 저항하고 이땅에서 일어나는 아픔에 연대합시다. 서로를 돌보고, 지구를 돌보며 함께 살아갑시다.


포스코는 삼척블루파워 건설을 당장 중단하라!

국회는 신규석탄발전 중단하는 탈석탄법 제정하라!

기후위기 대응에 무책임한 정부를 규탄한다!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지금당장 기후정의 실현하자!


2023. 9. 23.

청년기후긴급행동 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