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9.12 삼척블루파워 터널 봉쇄 직접행동 재판 청년기후긴급행동 연대 성명: 법정에서 삼척과 지구를 증언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202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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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성명] 법정에서 삼척과 지구를 증언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2025년 7월 9일 오후 5시,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서 2023년 9월 12일 삼척블루파워 터널 봉쇄 직접행동에 대한 재판이 시작됩니다. 본 사건 이후 활동가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죄 혐의로 벌금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정부도,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국회도 동해안 일대 석탄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여전히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법정에서 삼척과 지구의 아픔을 증언하는 피고인 황인철, 박승옥 활동가와 함께합니다.

현재 동해안에는 강릉, 동해, 삼척에 걸쳐 총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포진해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 사회는 조속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그리고 수도권 중심의 중앙집중형 에너지 구조 개혁이 절실합니다. 동해안 일대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위해서는 정부가 매입을 추진해야만 합니다. 오늘 시작하는 재판은 이를 염원하는 절박한 목소리가 사법부에 닿는 뜻 깊은 현장이 될 것입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소속 활동가 나야, 시현(당시 활동명 하은, 시봉)은 같은 날 사다리에 오르고 쇠사슬을 차는 등 삼척블루파워 터널 앞에서 피고인들과 함께 몸으로 저항했습니다. 약식 명령을 통해 총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두 사람은, 깊은 고민 끝에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청년기후긴급행동은 2024년 8월 기후불복종 기금의 연대를 통해 벌금을 납부하고 사건을 종결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기후불복종 기금을 마련해 주시고 재정을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9.12 삼척 직접행동 이후 나야, 시현을 비롯한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어떻게 하면 활동가들이 자신의 고유성과 취약함을 받아들이고 드러내며 현장과 연결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의 재판 투쟁이 아닌 대안적인 접근법을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앞으로도 삼척에서 다양한 존재들과 얽히며 살고 싶은 지구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길을 내며, 같은 현장을 위한 싸움을 이어갑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로를 살리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일구며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재판을 선택한 이들도, 벌금을 내고 멈춰선 이들도, 지켜보며 연대하는 이들도 모두 동일한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법원의 약식명령에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한 황인철님과 박승옥님의 여정에 진심을 담아 연대합니다. 법정을 현장으로 삼은 이들의 목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아 동해안 탈석탄이 실현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법정에서 삼척을 증언하는 이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삼척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5년 7월 9일

청년기후긴급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