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살이 위령제: 2025 화천 산천어 축제, 이것은 축제가 아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현진 발언문 (수아 대독)
안녕하세요. 지구공동체의 안녕과 변혁된 관계를 꿈꾸는 생태정치공동체 청년기후긴급행동입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당면한 기후위기를 마주하며, 이것이 생명보다 자본을 우선시하고 존재 간에 끊임없이 위계를 만들어내는 사회의 구조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온 인간과 비인간 존재 사이의 단절도 포함됩니다. 상호 의존하며 살아가는 지구 생태계와 동지적 관계를 잊을 때 우리는 곁의 존재들을 극단적으로 착취하고 상품화합니다. 지구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는 비인간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의 변혁이 필요합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인간중심주의, 개발주의, 차별주의와 같이 분열과 고립을 낳는 모든 질서를 ‘구체제’로 명명하고, 이러한 구조가 낳은 배제와 단절을 성찰하여, 지구 생태계를 공유하는 비인간 존재들과 연대와 돌봄의 관계를 맺는 생태공화국을 일구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여기, 화천에서 매년 반복되는 산천어축제에 처절한 질문을 던집니다. 생명이 자본과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한 이곳에서, 우리는 지구생태계를 공유하는 고유한 존재들을 느낄 수 있나요. 수많은 존재들의 터전인 강의 물길을 인위적으로 막아 얼리고, 원래 이곳에 살지 않는 산천어들을 집단적으로 가두어 죽이는 행위가 정말로 살림과 공생의 길이 될 수 있나요.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지금 삼척에 지어지고 올해 상업운전이 시작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폐쇄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삼척과 석탄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지역발전을 명목으로 국가와 기업이 장려한 산업들은 지역의 환경과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일궈온 삶의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운동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 공동의 미래에 대한 복잡한 지형 속에서조차 여전히 지워지고 있는 것은 바로로 비인간 존재들의 삶입니다. 이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침식된 맹방해변과 깎여 내린 숲과 이를 애도하는 존재들의 아픔이 계속해서 삭제됩니다.
화천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물살이를 상품화하는 축제를 장려하고 있고, 조용한 화천은 이 기간에 마치 활력을 띠는 듯합니다. 산천어축제에도 수많은 화천 주민들의 삶이 얽혀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말로 이 축제가 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단면만 가지고 있을지 진지하게, 치열하게 질문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말로 ‘축제’인지 지구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화천군이 그리는 지역의 살림에는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화천천의 삶들이 분명 지워져 있고, 산천어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삶과 자유가 유린되었으며, 지구생태계 안에서 우리가 맺을 수 있는 관계가 극단적으로 뒤틀려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낚시와 맨손잡이라는 이름으로 산천어와 인간 사이에 발생하는 수없이 많은 접촉을 생각합니다.이것은 즐거움이 아닙니다. 이것이 즐거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이러한 관계와 작별해야 하는 때입니다. 저항과 돌봄으로 단절된 관계를 재연결해 갈 때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죽임당한 수많은 산천어들, 물길이 막힌 강과 파괴된 삶과 관계들을 애도합니다.
물살이 위령제: 2025 화천 산천어 축제, 이것은 축제가 아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현진 발언문 (수아 대독)
안녕하세요. 지구공동체의 안녕과 변혁된 관계를 꿈꾸는 생태정치공동체 청년기후긴급행동입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당면한 기후위기를 마주하며, 이것이 생명보다 자본을 우선시하고 존재 간에 끊임없이 위계를 만들어내는 사회의 구조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온 인간과 비인간 존재 사이의 단절도 포함됩니다. 상호 의존하며 살아가는 지구 생태계와 동지적 관계를 잊을 때 우리는 곁의 존재들을 극단적으로 착취하고 상품화합니다. 지구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는 비인간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의 변혁이 필요합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인간중심주의, 개발주의, 차별주의와 같이 분열과 고립을 낳는 모든 질서를 ‘구체제’로 명명하고, 이러한 구조가 낳은 배제와 단절을 성찰하여, 지구 생태계를 공유하는 비인간 존재들과 연대와 돌봄의 관계를 맺는 생태공화국을 일구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여기, 화천에서 매년 반복되는 산천어축제에 처절한 질문을 던집니다. 생명이 자본과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한 이곳에서, 우리는 지구생태계를 공유하는 고유한 존재들을 느낄 수 있나요. 수많은 존재들의 터전인 강의 물길을 인위적으로 막아 얼리고, 원래 이곳에 살지 않는 산천어들을 집단적으로 가두어 죽이는 행위가 정말로 살림과 공생의 길이 될 수 있나요.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지금 삼척에 지어지고 올해 상업운전이 시작된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폐쇄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삼척과 석탄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지역발전을 명목으로 국가와 기업이 장려한 산업들은 지역의 환경과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일궈온 삶의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운동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 공동의 미래에 대한 복잡한 지형 속에서조차 여전히 지워지고 있는 것은 바로로 비인간 존재들의 삶입니다. 이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침식된 맹방해변과 깎여 내린 숲과 이를 애도하는 존재들의 아픔이 계속해서 삭제됩니다.
화천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물살이를 상품화하는 축제를 장려하고 있고, 조용한 화천은 이 기간에 마치 활력을 띠는 듯합니다. 산천어축제에도 수많은 화천 주민들의 삶이 얽혀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말로 이 축제가 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단면만 가지고 있을지 진지하게, 치열하게 질문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말로 ‘축제’인지 지구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화천군이 그리는 지역의 살림에는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화천천의 삶들이 분명 지워져 있고, 산천어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삶과 자유가 유린되었으며, 지구생태계 안에서 우리가 맺을 수 있는 관계가 극단적으로 뒤틀려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낚시와 맨손잡이라는 이름으로 산천어와 인간 사이에 발생하는 수없이 많은 접촉을 생각합니다.이것은 즐거움이 아닙니다. 이것이 즐거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이러한 관계와 작별해야 하는 때입니다. 저항과 돌봄으로 단절된 관계를 재연결해 갈 때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죽임당한 수많은 산천어들, 물길이 막힌 강과 파괴된 삶과 관계들을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