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기후행동] 두산중공업은 미래세대의 염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을 소송으로 대응하는 두산중공업의 행태를 규탄한다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었다는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출범한 ‘60+기후행동’은, ‘청년기후긴급행동’의 의지와 행동을 지지하며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두산중공업(이하 두산)의 행태를 규탄한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2021년 2월 18일 분당 두산타워의 조형물에 녹색 스프레이를 뿌리며 자신의 주장을 표현한 바 있다. 친환경을 내세우면서 베트남에 붕앙-2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는 두산의 위장 환경주의(greenwashing)을 비판한 직접행동이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기업의 이미지 실추’, ‘정신적 충격’ 운운하며 1,840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생존과 미래가 저당잡힌 젊은이들의 분노를 지지하는 국내외 시민사회를 외면하고 소송을 제기한 두산의 행태는 미래세대에 대한 폭거와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지방법원은 지난 5월 3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전후 상황으로 보아 상당한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두산은 수긍하지 않고 5월 22일 항소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지구 공동체를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기업의 영리 행위를 정당화하는 기업주도 경제 질서, 그리고 이를 옹호하는 법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명백히 밝히면서 60+기후행동을 비롯해 여러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요청해왔다.
1991년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해 물의를 일으킨 대기업 두산은 이후 중공업에 투자해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 중장비를 생산하면서 국내외에서 기후 위기를 증폭시켜왔다.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약속해놓고서도 자국은 물론 타국에 화력발전소를 짓는 기업을 지원하는 한국을 ‘기후악당 국가’라고 명명했다. . 베트남에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세우는 두산은 기후악당 국가의 대표적인 기후악당 기업이 아닐 수 없다. 국제사회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기업의 사회ㆍ윤리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이에 적극 호응하며 지구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이 1심 패소에도 불구하고 항소심을 제기한 것은 국내외 시민사회는 물론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도 남을 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두산은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청년세대를 포함한 전 인류의 더 나은 미래 건설에 동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촉구한다.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는 슬로건 아래 노년들이 함께 하는 ‘60+기후행동’은, 두산은 물론 모든 기업이 기후 대재앙을 극복하는 대열에 동참하는 그날까지 청년기후긴급행동을 비롯한 미래세대와 더불어 행동해 나갈 것이다.
*친환경 기업 인상을 주려고 두산중공업이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로 회사명을 변경했지만, 그린워싱에 반대하는 의미로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직접행동 당시의 회사명 ‘두산중공업’을 사용한다고 선언했기에, 청년기후긴급행동과 연대하는 60+기후행동도 같은 마음으로 두산중공업이라 썼다는 걸 밝힌다.
2023년 6월 5일
60+기후행동
[60+기후행동] 두산중공업은 미래세대의 염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을 소송으로 대응하는 두산중공업의 행태를 규탄한다
기성세대가 미래세대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었다는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출범한 ‘60+기후행동’은, ‘청년기후긴급행동’의 의지와 행동을 지지하며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두산중공업(이하 두산)의 행태를 규탄한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2021년 2월 18일 분당 두산타워의 조형물에 녹색 스프레이를 뿌리며 자신의 주장을 표현한 바 있다. 친환경을 내세우면서 베트남에 붕앙-2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는 두산의 위장 환경주의(greenwashing)을 비판한 직접행동이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기업의 이미지 실추’, ‘정신적 충격’ 운운하며 1,840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후위기로 인해 생존과 미래가 저당잡힌 젊은이들의 분노를 지지하는 국내외 시민사회를 외면하고 소송을 제기한 두산의 행태는 미래세대에 대한 폭거와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지방법원은 지난 5월 3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전후 상황으로 보아 상당한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두산은 수긍하지 않고 5월 22일 항소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지구 공동체를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기업의 영리 행위를 정당화하는 기업주도 경제 질서, 그리고 이를 옹호하는 법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명백히 밝히면서 60+기후행동을 비롯해 여러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요청해왔다.
1991년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해 물의를 일으킨 대기업 두산은 이후 중공업에 투자해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 중장비를 생산하면서 국내외에서 기후 위기를 증폭시켜왔다.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을 약속해놓고서도 자국은 물론 타국에 화력발전소를 짓는 기업을 지원하는 한국을 ‘기후악당 국가’라고 명명했다. . 베트남에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세우는 두산은 기후악당 국가의 대표적인 기후악당 기업이 아닐 수 없다. 국제사회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기업의 사회ㆍ윤리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이에 적극 호응하며 지구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이 1심 패소에도 불구하고 항소심을 제기한 것은 국내외 시민사회는 물론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도 남을 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두산은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청년세대를 포함한 전 인류의 더 나은 미래 건설에 동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촉구한다.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는 슬로건 아래 노년들이 함께 하는 ‘60+기후행동’은, 두산은 물론 모든 기업이 기후 대재앙을 극복하는 대열에 동참하는 그날까지 청년기후긴급행동을 비롯한 미래세대와 더불어 행동해 나갈 것이다.
*친환경 기업 인상을 주려고 두산중공업이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로 회사명을 변경했지만, 그린워싱에 반대하는 의미로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직접행동 당시의 회사명 ‘두산중공업’을 사용한다고 선언했기에, 청년기후긴급행동과 연대하는 60+기후행동도 같은 마음으로 두산중공업이라 썼다는 걸 밝힌다.
2023년 6월 5일
60+기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