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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231106] ‘비건의 날’ 11월 밥상회 후기

김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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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밭 x 청년기후긴급행동 x 한살림

11월 6일 월요일, 한살림생활협동조합연합회 지하 1층에서 11월 밥상회가 열렸습니다. 


11월 1일이었던 비건의 날을 주제로 세 단체가 모였습니다! 격월마다 이루어지는 행사인 만큼 올해 마지막 밥상회이기도했죠. 따끈한 떡국과 비건만두, 김치와 귤까지 가득 상이 차려졌습니다. (2그릇이나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을 잘 못 찍었네요 ㅜ)

자기소개로 시작해 공통질문 ‘나에게 비건은 ——-다’와 선택질문까지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그룹 질문을통해 매우 어렵고 수준놓은! 질문까지 나누어 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다른 시간도 좋았지만, 소그룹 시간을 통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짧아도 깊이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공통질문에서 ‘나에게 비건은 ——다’

나침반, 연결, 전환의 시작점, 실낱같은 희망, 벼락, 어색함, 삶의 방식, 일출, 안경, 첫 운동이자 뛰어넘어야 하는 것, 나를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어려움이라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는데요. 키워드들을 통해 각자의 삶의 일부, 현재 느끼고 있는세상을 연결하고 감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선택질문에서는 좀 더 미시적으로 들어가 비건을 시작한 이유/비건 실천이 어려운 이유/비건을 향한 주위 인물의 시선/비거니즘 실천에 관한 이야기를 톺아봤습니다. 특히 주위 인물의 시선 대목에서는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이야기들이쏟아져 나왔는데요. 대부분 가족에게 들었던 말들이어서 비건 실천을 할 때의 가족과의 관계에 관해서도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소그룹 회의 시간에는 

1. “공장식 OO”을 없애기 위한 정책 제안 (축산업/농업 등)

2. 비건의 정치세력화 방안

에 괸해 이야기 나누었는데요. 시작할 때는 모두들 어려워했지만, 끝날 때는 더 이야기 나누고 싶어 시간을 연장해야 할정도 였습니다!


저는 처음 밥상회에 참석했는데, 어떻게 밥상회가 시작되었는지부터 세 단체의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장소와 메뉴, 컨셉이 늘 달라진다는 내용까지 참석한 분들에게 생생하게 직접 들을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벗밭의 기현님이 만들주신 떡국과 한살림의 소영님이 구워주신 만두 덕에 더 알차고 풍성한 식탁이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제가 밥상회에 앉아 따뜻한 말과 밥으로 환대받으니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습니다. 남 몰래 습기에 찬 눈을 깜빡이며 제 몸에게 제 식탁에게 그리고 먹거리 운동에게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이때 받은 힘과 나눈 이야기들로 인해 집으로 가는 길에 ‘살처분 반대 액션’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만남은 또 다른 만남을 낳고 의지와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느낀 저녁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밥상회에 함께 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모두 함께 하는 밥상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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