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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바로 지금 여기> 여는 잔치가 열렸습니다. 관객추진단을 모시고 함께 영화의 개봉을 축하하는 자리였어요. 함께 영화를 관람한 다음, 서로 인사와 간단한 소회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전남 여수에서 오신 분도 계셨어요!) 이후 관객추진단의 역할이 무엇인지 자세히 듣고 질문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영화의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인만큼, 우리의 노래가 빠질 수 없죠 🎶 긴급행동 대표 명창 멤버 은빈님과 남태제 감독님께서 멋진 축하 공연 자리도 만들어 주셨답니다! 영화에서도 나왔던 <바람이 부네요>와 긴급행동이 애정하는 노래 <우리의 하루>를 불렀어요. (감독님의 코러스는 덤…✨)
(<바로 지금 여기> 영화 스틸컷. ⓒ오마이씨네 홈페이지)
제 경우 이번 관람은 지난 5월 노동당 관악·동작위원회에서 주최한 시사회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작은 영화관에서는 안락한 맛이 좋았고, 큰 영화관에서 보면 웅장함이 남달라서 좋았습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길, 큰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알맞도록 제작하셨다고 하네요.)
<바로 지금 여기>는 사실 세 단편영화를 엮어 만든 일종의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원래는 돈의동 쪽방촌의 여름을 담은 <돈의동의 여름>, 땅과 가장 밀착된 여성 농민의 생태 농업 이야기 <열음지기>, 그리고 긴급행동의 재판 투쟁을 담은 <마주 보다>로 각자 존재하던 영화들이었는데, 한국의 기후위기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 셈이죠. 모르고 보면 당연히 처음부터 하나의 영화로 의도하고 만든 것이라 여길 만큼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합치는 과정에서 컷들이 많이 잘려 나갔다고 합니다. 저는 각 작품들 따로 찾아보려구요 ㅎㅎ)
일상이 된 기후위기를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겨울에 눈이 오지 않아 초봄에 쩍쩍 갈라진 논도 그렇지만, 모잠비크에 폭우가 내리는 장면에서는 빗소리 하나에 압도되어버렸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꼭 큰 영화관에서도 한 번 보시길.) 은빈님의 나레이션 문장을 빌려 오자면, “처절한 절망과 슬픔을 직면”하게 만드는 데에도 이 영화에 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서로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알게 하는 첫걸음이라고 믿는 사람으로서요.
(작년 907 기후정의행진에서 찍은 사진.)
5월 시사회 당시 남 감독님께 이 세 영화를 하나로 합칠 때 포인트를 둔 바가 있는지를 여쭤봤는데, 그 답변은 뜻밖에도 ‘연대’였습니다. 그러고보면 돈의동, 여성 농민, 재판 투쟁 모두 혼자 고생하는 모습이 아니라 가까운(혹은 먼) 이들과 손잡고 함께 지내는 모습이 꼭 나왔더라고요. 그 점을 오래 곱씹다가 이번에 두 번째로 관람할 때, 은빈님의 나레이션으로 들려온 이 문장이 새삼 마음에 걸렸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선명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가 기억났습니다. 2024년 9월 7일, 강남 대로변에서 멤버들에게 쭈뼛쭈뼛 인사한 날이었지요. (놀랍게도 그때가 제 첫 기후정의행진이었고, 제 첫 긴급행동 일정이었습니다.) 이 삐까뻔쩍한 강남 도로 한복판을 차 대신 제가 누리고 있다니요. 그 느낌이 생경해 계속 거대한 빌딩 끝을 올려다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검은 아스팔트 위에 파스텔로 그린 새와 나뭇잎과 무지개를 보며, 하늘이 반사된 빌딩을 보며, 보이지 않는 실을 슬쩍 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함께 걷는 이 사람들, 축사에 갇힌 비인간동물, 볏짚, 하물며 강남의 빌딩과 아스팔트까지 연결하는 실들을요.
이 영화도 비슷한 일을 했다고 봅니다. 스피커를 든 서울의 은빈과 낫을 든 봉강의 정열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실을, 그늘 아래 앉은 분돌과 영화관 의자에 앉은 관객을 연결하는 실을, 슬쩍 만질 수 있게 해 준 것이죠. 그 실은 너무 얇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한 번 긋듯이 스친 그 느낌은 손가락에 오래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시면, ‘그래서 긴급행동 재판은 어떻게 됐어?’ 하고 묻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있다는 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 다음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려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혹시나 영화를 본 후에 더 묻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만나 뵈어도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