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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260801]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너지시민' 287호 읽기모임

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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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창간 30주년을 맞아 287호 ‘에너지시민’ 편을 함께 읽었습니다.

참여자들이 직접 꼽은 문장과 소감을 공유드려요. 작아의 창간 30주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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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

-  우리는 에너지를 발명하고 있다. (74p) 

회사에서 탈핵 및 기후위기 의제를 담당하고 있어 에너지 이슈를 많이 다루긴 하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과 갈증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작아 읽기 모임을 긴급행동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되었고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 각자 한 챕터씩 읽고 5분 발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훨씬 내용 이해도 쉬웠고 각자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 나눌수 있어 참 기억에 남는다. 요즘 3대 메가프로젝트, 신규 핵발전소 유치 등 에너지 문제가 뜨거운 감자인데 정말 시의적절하게 모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귀중하고 뜻깊은 읽을거리를 제공해준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주은>

-  자신이 투자에 직접 개입되는 순간 자기의 일이 돼버리는 걸 볼 수 있는 것처럼, 재생에너지 수용성도 그렇게 높아지는 거라고 봅니다. (84p) 

잡지가 알차서 한 꼭지마다 1시간은 거뜬히 얘기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각자 파트 소개는 5분으로 제한되어서 다행이었다 ㅎㅎ 이번 호는 특히 내용 밀도가 높아서 혼자 읽고 마는 것보다 누군가와 같이 읽을 때 시너지가 좋다는 것을 느꼈다. 또, 단순히 공부 많이 된다! 로 안 끝나고 구체적으로 '삼척의 시민발전협동조합'이라는 아이디어로 풀어내어 논의를 이어간 게 아주 재밌었다. 지식이 많을수록 그것을 실제 운동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응용하는 활동이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작아 읽기 모임 또 하고 싶다~ 🤗  


<연관>

-  2026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석탄화력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p.33)

이미 세계 에너지 발전의 파이를 재생에너지가 절반 차지한단 사실에 놀랐다. ‘벌써 이렇게 다가왔구나.’ 하지만 가려진 것도 많다. 재생에너지가 발전용량에선 전체 절반을 차지하지만 “실제” 발전량에선 석탄화력과 아직 비등하다. 거기에 핵까지 더한 걸 생각하면 갈 길이 멀어보인다. 트럼프를 비롯한 각국의 위정자들은 자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며 교묘한 술책을 만들어간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정부든, 이재명 정부든 국민 대부분은 성장 신화를 믿고 에너지 정책은 거기에 종 노릇한다. 3대 메가 프로젝트만 봐도 그렇다. 기후, 생태, 노동, 젠더가 신화에 종속된다. 본 장에선 수도권 송전 중심, 시장 중심의 한국 재생에너지 제도의 현 주소를 말한다. 그리고 지산지소 원칙과 공공재생에너지 체계, 유연성 자원 확보 체계, 에너지 주민자치라는 대안을 말한다. 내가 에너지 주체임을 마음에 새기며 작아를 읽고 정리했다. 에너지에 관한 현실과 전망,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집단무의식을 재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소회가 남았다. 끝으로, 작아를 소개하고 같이 읽자 부추겨준 긴급행동 멤버들에게 고맙고, 우리말로 작아를 쓰려는 작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은빈>

-  살림살이는 무한정한 확대와 수입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 한계와 정점이라는 요소를 현실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다른 미래의 경로들을 설계할 수 있다. (…) 이런 전망 속에서 우리는 충족성에 기반한 에너지 살림살이를 모색할 수 있다. (p.138, 143)

삼척의 동네 책방 사장님이 작아 <에너지시민> 호를 추천해주셔서 훑어봤는데, 혼자 읽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작아에서 읽기모임 모집을 하신다길래 냉큼 청년기후긴급행동 멤버들과 신청했다. 우리는 ‘무조건 많은 에너지가 좋은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머리로도 알고, 생활 감각으로도 알고 있다. 하지만 국가와 기업을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일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가 띄운 <메가프로젝트>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라. 한숨이 나오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우리는 이 간극을 줄여야 한다. 어떻게?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공동선과 (생태적으로&사회적으로) 좋은 삶을 꿈꾸며 실천하고, 오만과 파멸로 향하는 정부의 행보에 반대하고 저항하면서! 


<정은>

-  얼마나 많은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의롭고 안전하며, 깨끗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겠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p.31) 

작년부터 삼척에서 살아가는 청년기후긴급행동을 만나 삼척석탄화력발전소로부터 정의로운 전환을 함께 고민하게 되었다. 지역사회와 노동자, 기후정의와 같은 삶에 맞닿은 문제에 대해서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들은 스스로 주체성을 찾아가는 일과도 닮아있다. 이번 작다를 함께 읽고 고민하며 경청한 시간들도 그랬다. 작다에 기록된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례들로부터 삼척의 햇빛발전협동조합, 공동체 활동과 같은 다양한 방향성도 함께 고민해본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일이고,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전기에 대한 문제이지만 조금은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때도 있는데, 작다 읽기모임과 같은 작은 기회들이 연결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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