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명절’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한 하루였다.
8명의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간식을 먹으며 윷놀이를 하고,
근처 농가를 방문을 한 후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가장 깊이 관계를 맺는 사람은 다름 아닌 고용주인 사장이다.
그와의 관계는 어떠할까,
‘sometimes friend, sometimes king,
but average, king'
그래서 관계를 맺는 것, 알아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고상하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머리를 태우고, 말과 글로 문제를 비판했더랬다. 가벼운 수다의 자리에서 그 주제를 바꾸며 무게감만 살짝 더한, 여전한 ‘talking about’의 시간들이었다.
언제 그 문제점을 인식했을까, 낯선 얼굴을 마주하는 긴장과 불편함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talking to'의 만남과 대화가 고파졌다. 모두에게 대등하고 솔직하고 편안한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다.
2004년부터 시행 중인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옭아맨다. 이주 노동자들은 자국에서 업종만을 선택할 수 있고, 입국 한 달 전 즈음 사업장 정보를 통보 받는다.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모든 작고 큰 결정권은 사장에게 전격 부여된다. 2차, 3차 보호망이 없다. 사장의 승인만이 유일한 허가 절차이다.
이 제도와 구조 위에서 어느 누가 왕으로 자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을 부추긴다. 개인의 악행을 합리화할 생각은 없다. 다만 불법 숙소 몇 군데를 고발하고 설령 폐지 된다고 한들, 제도와 법이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양상 혹은 더 '진화'한 양상의 피해가 계속될 건 불 보듯 뻔하다. 늘 그래왔다. 와중에 이주노동자 관련 예산은 올해 일정 삭감이 아닌 전면 중단되었다. 현재 국내 이주노동자는 130만명이고, 매년 산재로 130명 가량이 사망하며 그 외 과로사나 주거환경 및 영양 등의 이유로 매년 130명 이상이 더 사망한다.
6일의 긴 연휴, 나는 안식했는가. 홀로 안식했을까.
내가 누구네들과, 어떤 식탁을 함께 하는지는 예수에게 배운 방향성을 점검하는 지표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식탁에서 요동한 말들,
'Some people are good, some are bad,
but that's same in everywhere
... if Korean have religion, they cannot discriminate by wealth.'
이 마주 앉은 모양새와 자리들이 확장될 때 생태공화국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민족 명절’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한 하루였다.
8명의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간식을 먹으며 윷놀이를 하고,
근처 농가를 방문을 한 후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가장 깊이 관계를 맺는 사람은 다름 아닌 고용주인 사장이다.
그와의 관계는 어떠할까,
‘sometimes friend, sometimes king,
but average, king'
그래서 관계를 맺는 것, 알아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고상하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머리를 태우고, 말과 글로 문제를 비판했더랬다. 가벼운 수다의 자리에서 그 주제를 바꾸며 무게감만 살짝 더한, 여전한 ‘talking about’의 시간들이었다.
언제 그 문제점을 인식했을까, 낯선 얼굴을 마주하는 긴장과 불편함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talking to'의 만남과 대화가 고파졌다. 모두에게 대등하고 솔직하고 편안한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다.
2004년부터 시행 중인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옭아맨다. 이주 노동자들은 자국에서 업종만을 선택할 수 있고, 입국 한 달 전 즈음 사업장 정보를 통보 받는다.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모든 작고 큰 결정권은 사장에게 전격 부여된다. 2차, 3차 보호망이 없다. 사장의 승인만이 유일한 허가 절차이다.
이 제도와 구조 위에서 어느 누가 왕으로 자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을 부추긴다. 개인의 악행을 합리화할 생각은 없다. 다만 불법 숙소 몇 군데를 고발하고 설령 폐지 된다고 한들, 제도와 법이 바뀌지 않으면 비슷한 양상 혹은 더 '진화'한 양상의 피해가 계속될 건 불 보듯 뻔하다. 늘 그래왔다. 와중에 이주노동자 관련 예산은 올해 일정 삭감이 아닌 전면 중단되었다. 현재 국내 이주노동자는 130만명이고, 매년 산재로 130명 가량이 사망하며 그 외 과로사나 주거환경 및 영양 등의 이유로 매년 130명 이상이 더 사망한다.
6일의 긴 연휴, 나는 안식했는가. 홀로 안식했을까.
내가 누구네들과, 어떤 식탁을 함께 하는지는 예수에게 배운 방향성을 점검하는 지표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식탁에서 요동한 말들,
'Some people are good, some are bad,
but that's same in everywhere
... if Korean have religion, they cannot discriminate by wealth.'
이 마주 앉은 모양새와 자리들이 확장될 때 생태공화국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