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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250515] 탈탈탈 기후순례 회고

정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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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아입니다 🎶

6.3대선을 앞두고 삼척석탄화력반투위를 비롯한 44개단체 공동주최로 대선후보에게 2030탈핵탈석탄탈송전탑 공약을 요구하며 삼척에서 광화문까지 4월 25일부터 5월 15일, 총 21일간 368km 탈탈탈 기후순례를 진행했습니다!

저와 은빈은 총 3번의 순례를 참여했는데요🚶🏽

순례의 시작 4월 25일, 홍천에서 춘천까지 걸었던 5월 8일, 순례의 마지막 5월 15일까지!!
시간 순서대로 사진과 함께 떠들어보께요 ~


4월 25일

4월 25일, 대망의 발대식!
원전백지화기념탑에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야기 나눔 이후에 출발했어요

맹방해변을 지나

잠시 쉬었다가

드디어 시청 도착!!

쓰러진 은빈씨…
신발보세요 ㄷㄷ 독기 대박

아 맞다 그리고 순례에는 태성님 친구 또또이도 함께 했어요

동해까지 가기 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저는 사진을 찍고, 은빈은 보도자료 작성을 했어요~!

우릴 기다려주는 건 또또이 밖에 없어 … 🥹

“홍매화가 필 때 출발해서 아카시아 필 때 도착한다.”
태성님이 홍매화를 보고 하신 말씀인데요, 이 말과 같이 저희는 걸으며 수많은 생명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특히 혼자라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여러 나무와 풀꽃들의 이름을 불러볼 수 있어 굉장히 귀한 경험이였어요!

위에 사진은 하얀 민들레인데 원래는 엄청 귀하대요. 근데 삼척에는 길거리에 많이 펴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 덕에 걷는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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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5월 8일, 홍천에서 춘천까지 걷는 날!

홍천 내에서 의미가 있는 꽃뫼공원에 모여 홍천 활동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출발했어요

지리는 태성님의 걷기 스킬
신발부터 완전 고수 포스 지대임…

사실 홍천-춘천 때 참여한 이유는… 15km정도로 그나마 거리가 짧아서였는데요…
그 뜻은 힘든 코스니까 거리가 짧은 거였대요… 그래서 엄청 긴장했는데…

다행히도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답니다😌
언덕 한 두세개를 넘긴 했는데

이렇게 오손도손 순례 덕에 만난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중간 중간에 홍천분들이 주신 주스도 마시고

그늘에서 쉬기도 하니까 금방 도착했어요!! (벌써 추억이 된 순례..🥹)

중간중간 맥주도 마셨는데 태성님이랑 저 엄청 행복해보이죠

이 사진 은빈이 엄청 좋아함

근데 전 이 사진을 더 좋아함

지리는 표정 변화……

어느덧 막바지.. 마지막 고개를 넘을 땐 태성과 은빈이 노래를 해주었어요🎶

상록수, 붉은노을, 진또배기 등등 수많은 노래에 힘을 입어 덕분에 더욱 신나게 걸을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도착한 종착지 춘천 동산면 행정복지센터!

5월 8일 순례에선 귀한 만남이 많았어요.
활동가분들께 홍천의 투쟁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고 또, 강원도로 연결된 우리가 함께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지도 나눠볼 수 있었어요. 

삼척-홍천 뿐만 아닌 강원도 전체 투쟁의 연결지점을 찾아나가고,
거기서부터 우리의 생태공화국을 만들어나가보자는 상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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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5월 15일, 대망의 순례 마지막날!! 이문동 성당에서 광화문까지 걷는 코스였어요.

오전에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금방 그쳐서 다행이었어요!

항상 순례 전 이렇게 둥글게 모여서 자기소개와 순례가를 부르고 한 명씩 돌아가며 탈탈탈!!을 외치고 출발한답니다😌

(출발도 꼭 다같이 하나둘셋 출발!! 이렇게 외치고 출발해야됨)

이전에 있던 사진들과 풍경이 많이 다르죠…🥲

잠깐씩 쉬는 것도 도시에서는 쉽지 않더라고요

블럭마다 있는 신호등을 기다려 건너는 것도 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광화문 도착!!


서울에서 마지막을 함께 걸어준 멤버들과 삼척에서 서울까지 온 태성, 덕년과 한컷🫦

이후에는 미사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대선 공약 요구서도 전달했답니다~


삼척에서 서울까지 걷는 마지막날, 탈탈탈을 외치며 서울을 걷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진짜 숲이 아닌 빌딩숲을 지나며 수많은 자동차와 전선을 보니 내가 왜 서울을 떠나 삼척으로 왔는지 느껴지기도 했어요.
서울이 지역의 고통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동안, 지역은 탈핵, 탈송전탑, 탈석탄을 외치며 21일 간 걸어왔네요.

비록 세 번의 참여였지만,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순례! 


짐 옮기기, 밥집과 숙소 찾기 등 걷는 일 이외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순례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백업을 도와주신 분들과 삼척에서 서울까지 368km를 묵묵히 걸으신 정숙님께 존경의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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